티스토리 뷰
목차
저희 집 작은 녀석인 포니가 갑자기 물만 마셔도 토하고 몸이 축 늘어질 때는 정말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감기에 걸린 거였었죠. 이렇게까지 무서운 질환인 줄 몰랐었지 뭐예요. 그래서 강아지가 걸리는 감기 종류와 걸렸을 때의 증상,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과 대처법 등을 살펴봤으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강아지 감기 종류별 원인과 증상
캔넬 인플루엔자(Canine Influenza)
주로 H3N8과 H3N2 두 가지 유형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최초 H3N8은 말에서 개로 전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뒤이어 H3N2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죠. 두 종류는 공기 중의 작은 물방울을 통해 전파되기 쉽고, 감염된 아이와 직접적으로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체(물그릇이나 장난감 등)를 통해서도 옮을 수 있습니다.
주로 기침과 콧물, 재채기를 비롯하여 발열과 무기력증,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납니다. 일부 아이에게서는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죠. 더불어 심각한 폐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높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격리 조치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 강아지용 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니 접종을 권장합니다. 특히 외부 활동이 많은 경우나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면 필히 맞춰주는 것이 좋겠죠. 충분한 휴식이나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게 해 주고, 필요시에는 항생제나 기침 억제제 등의 약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중증으로 발전 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켄넬 코프(Kennel Cough)
Bordetella bronchiseptica 박테리아와 그 외 여러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카니네 파라인플루엔자 등)의 복합적 감염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공기 중 입자로 전파되다보니, 밀집된 환경인 견사나 훈련 학교, 보호소 등에서 감염률이 높아지죠.
대표적으로 건조하고 거친 기침이 발생합니다. 마치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소리를 내며, 때로는 기침을 하다 구토까지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추가적으로 콧물이나 재채기와 더불어 눈물, 식욕 부진과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나 관리를 통해서 회복되는데, 간혹 어리거나 노령의 반려견, 면역체계가 약한 경우 폐렴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전파력이 매우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이미 강아지 감기에 감염되었다면 마찬가지로 격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적절하게 관리와 치료만 잘 한다면 대부분 회복이 된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Canine Coronavirus)
Canine Coronavirus(일명 CCoV)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소화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에 분변을 통해 배출된 것을 다른 개가 섭취할 시 전파되기 쉽습니다.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밀집된 생활환경은 위험 요소로 작용하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도 감염률이 높아집니다.
주로 어린 반려견에게서 급성 소화기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심각한 탈수와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심한 설사와 때로 혈변을 동반하기도 하며, 구토와 무기력증, 식욕 부진 등을 보일 수도 있죠. 대부분은 상황이 경미하여 자연 회복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어리거나 평소 건강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증상이 더 심각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간형과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예방을 위해 접종이 중요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공장소 방문 시 유의해야 합니다.
카니네 파라인플루엔자(Canine Parainfluenza)
해당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공기 중 쉽게 전파됩니다. 이미 감염된 아이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함으로써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게 되죠. 켄넬 코프의 복합체 감염에서 흔히 발견되기도 하는 원인균 중 하나죠.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는 건조하고 거친 기침이 특징입니다. 심한 경우 호흡 곤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강아지 감기에 걸렸을 때 콧물이나 재채기, 눈곱과 같은 다른 호흡기 증상을 보일 수도 있고, 일부 발열과 식욕 부진을 겪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적절한 관리나 보호 하에 회복을 하지만, 아직 어리거나 면역력이 약하다면 더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습니다.
보호소나 미용실, 견사 혹은 애견 카페나 공원 등에서 전염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러 아이들과 접촉하는 외부 활동을 하기 전에 미리 예방 접종을 함으로써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별 대처 방법
가장 흔한 기침은 건조한 환경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습기를 사용해서 실내 공기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호흡기를 진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심하고 오래 지속된다면 완화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는 것도 좋습니다.
콧물은 숨 쉬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부드러운 천이나 물티슈를 사용하여 주기적으로 닦아 주셔야 합니다. 만약 장기간 지속된다면 염증 등 감염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재채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오래도록 지속되고 코피 등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나는 경우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고,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해 주세요.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입자가 작은 미스트를 활용하여 공기 중에 분사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활동량은 제한해 주는 것이 좋겠죠. 만약 체온이 39.5℃를 넘어간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더불어 오랜 시간 유지되는 것 또한 일사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니 빠르게 조치를 취하도록 합니다.
몸살이나 무기력증이 왔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를 마련해 주세요. 탈수 상태가 오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해 주고, 만약 마시기를 거부한다면 주사기나 스포이드를 활용하여 조금씩 입에 넣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체온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만일 발열이 있다면 반대로 서늘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무기력증은 오래 지속된다면 이는 감기 외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으니 진료를 받도록 하세요.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음식
강아지 감기 증상은 면역 체계가 떨어졌을 때 더 심해질 수 있기에,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다만, 소화기관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부드러운 종류가 좋겠죠.
닭 가슴살은 소화가 쉬울 뿐만 아니라 단백질도 풍부해서 회복력을 높여줄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도 도움을 줄 수 있죠. 껍질이나 뼈를 제거하고 살을 잘게 썰어서 삶아 완전히 식힌 후 급여해 주시면 됩니다. 평소 먹던 사료에 섞어서 조금씩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은 저희 집 아이들이 평소에도 간식으로 잘 먹고 있는 채소 중 하나인데요. 비타민 A가 풍부해서 면역력 강화에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외 피부나 눈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죠. 작은 조각이나 스틱 형태로 잘라서 살짝 데쳐서 줄 수 있고, 생으로 줘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삶아서 주는 것이 소화에 더 무리가 없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호박은 소화 활동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 체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눈 건강과 피부에도 좋죠. 마찬가지로 작은 크게로 썰어서 삶거나 구워서 줄 수 있는데, 자연스러운 단맛이 있어 잘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쌀죽은 흡수가 매우 쉽고, 위를 진정시켜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설사나 구토 증세를 보일 때 급여하곤 합니다. 백미를 물에 잘 씻은 후 불려서 끓여주면 됩니다. 물을 넉넉하게 부어서 오랜 기간 끓여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후 반려견이 먹기 좋은 온도로 식혀 조금씩 제공하도록 합니다. 단, 백미는 당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과한 급여는 피하도록 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은 주로 알려져 있듯 피부와 모질 개선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풍부해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삶아서 손으로 잘게 부순 후 식혀서 사료와 함께 섞어 주도록 합니다. 주의할 점은 뼈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목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잘 살피도록 합니다.
사람용 감기약 먹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절대 안됩니다.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강아지 감기 바이러스는 종류가 다를뿐더러, 생리학적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약물을 대사 시키고 배출하는 과정이 다릅니다. 사람에 비해 특정 성분을 분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하죠. 따라서 예상치 못한 독성 반응을 일으키거나, 몸 안에 그대로 축적될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흔히 많이 알고 계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간과 적혈구 손상을 비롯해 심각할 경우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어드빌 등 해열제 종류)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장관 출혈이나 신장, 간 손상 등을 일으킬 수도 있죠.
우리가 복용하는 약의 용량은 일반적으로 몸무게와 생리학적 특성을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약을 반려견에게 그대로 혹은 임의로 조절해서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개체별 특성에 맞지 않는 용량은 과다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부작용이나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될 만큼의 충분한 임상 실험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작은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자다가 따뜻한 곳으로 옮겨주려 들어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축 쳐져서 정말 심장이 덜컹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병원의 약 처방과 집에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고,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 주었더니 금방 털고 일어났답니다.
아이가 아프면 보호자 역시 몸도 마음도 편히 있을 수가 없죠. 부디 제 포스팅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어 무사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강아지 > 강아지가 아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심부전 원인과 단계별 특징(긴급조치) (2) | 2024.03.13 |
---|---|
강아지 파보 바이러스 : 발병 원인과 나타나는 증상, 주의사항 (2) | 2024.02.24 |
강아지 알레르기 : 털 빠짐 등 증상과 이유, 예방법 (2) | 2024.02.22 |
강아지 기관지협착증 - 켁켁거림 원인과 좋은 음식 (3) | 2024.01.25 |
강아지 구토 색깔 별 상황과 대처 방법 (1) | 2024.01.23 |